[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여유있는 조 선두에서 불안한 1위로 자리가 위태로워진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이 '결전의 땅'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은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 입성한 뒤 곧바로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1시간가량 가볍게 몸을 풀었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위 오만에 승점 3점 차로 비교적 여유있는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오만이 부정선수를 출전시킨 카타르에 몰수승을 거두면서 2승1패(승점6)가 한국과 차이는 불과 승점 1점 차로 좁혀졌다.
조 1위를 차지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은 이번 사우디전과 22일 오만전 등 두 차례 원정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챙겨야 한다. 대표팀은 중동 2연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사우디와 성인 대표팀 전적에서 4승7무5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 간 전적에서도 1승1무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1무2패에 그치는 등 전력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만일 한국이 이번 중동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하지만 사우디와 비기거나 지면 오만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홍명보호가 중동 2연전 승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홍명보 감독은 "사우디전까지 남은 이틀간 부족한 점을 더 보완해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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