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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성공은 중국 노동자들의 희생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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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애플의 놀라운 성공 뒤에는 중국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다면서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애플 중국 현지 공장의 비인간적인 작업 환경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애플의 해외공장들의 이용실태를 보도했었다. 이 신문은 애플이 24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한 뒤 애플 중국 현지 공장에서 벌이지고 있는 노동 환경에 대한 후속보도 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공장 노동자들은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노동자들은 "오래 서서 일해서 걸을 수조차 없을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미성년자들이 공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일부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보호장구 없이 유해 화학물을 다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몇 년 전에는 중국 청두(成都) 등 아이패드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고 77명이 다친 일도 있었다.

물론 애플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애플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노동 문제, 안전 등에 대한 규칙을 만들어 부품업체 전달하고 시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가시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팍스콘테크놀로지에서 리밍치는 "애플은 제품의 품질 향상과 생산비 절감 이외에는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근로자의 복지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전직 컨설턴트는 뉴욕타임즈에 "우리는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면서 "우리가 애플로 하여금 폭스콘에 압력을 행사하게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애플과 휴렛펙커드에 납품하는 대형 제조업체로 노동자들의 자살로 악명을 떨친 회사다. 그동안 폭스콘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심층보도 만큼 심각한 내용은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 컨설턴트는 애플이 다른 기업들보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 관심을 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렛팩커드나 인텔, 나이키 같은 기업들은 그들의 납품업체를 압박하는데 반해 애플은 납품업체들과 거리를 유지하려 한다"면서 "폭스콘은 애플의 가장 큰 납품업체인데도 애플은 이들에 대해 압력을 가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애플은 어떠한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24일 실적발표에서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73% 급증한 463억달러였고, 순이익은 13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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