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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실 강화’ 정의선의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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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IT 융합으로 특허분쟁 위기감
하이브리드·전기차 기술 미국시장서 타깃 가능성
전문인력 3배 확대 주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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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해 팀조직에서 실조직으로 격상된 특허실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남양기술연구소에 위치한 특허팀을 특허실로 바꾼 이후 조직정비는 일단 마무리했다. 앞으로 전문인력 양성 등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2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현재 70여명 수준에 불과한 특허실 인력을 “최대 3배까지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이 기술특허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특허팀을 특허실로 격상한 것을 정 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양적, 질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내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동차 관련 기술특허에 대한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며 “특허실 규모는 당초 알려진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정 부회장의 특허실 강화 의지에 따라 내부 연구소 인력을 특허실에 배치하고 외부 전문인력도 지속적으로 충원하기로 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내부인력 유출을 최소화 하면서 특허관련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 출신 인력을 중심으로 특허실을 보강할 것”이라며 “순차적으로 외부 전문인력 영입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의 의지는 자동차 분야와 정보기술(IT)분야 간 융합이 활발해지면서 특허분쟁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대거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술개발(R&D)에 주력하고 있어 이미 상당부분 소리없는 특허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허분쟁의 첫 타깃은 올 들어 현대차가 미국 시장 판매량 회복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하이브리드 쏘나타'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M특허법인 전기전자업종 담당 한 변리사는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렇다할 분쟁이 발생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점한 일본 완성차 기업과의 분쟁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하이브리드, 전기차 특허기술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도요타, 현대차, 닛산, 혼다, 폭스바겐, BMW 순이다.

완성차 기업 간 분쟁과 함께 정보기술(IT)분야와 자동차 분야의 분쟁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스위스 내비게이션 제조기업 비콘은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현대차 본사와 미국법인 그리고 앨라배마 생산법인을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삼성전자와 특허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릫애플릮도 호시탐탐 현대차를 노리고 있다. L특허법인 한 변리사는 “첨단 IT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해외 완성차 기업이 크고 작은 특허분쟁에 휘말려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도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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