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메디포스트는 그동안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 온 연골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출시 지연설이 제기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메디포스트는 전일 대비 4.71% 하락한 20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측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18일 상승반전으로 장을 출발했지만 언제 불거질지 모르는 루머에 안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대장주 셀트리온도 지난해 10월 회계 관련 의혹이 불거지며 주가가 급락한 경우다. 지난해 들어 관련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 35% 가까이 주가가 올랐던 셀트리온은 회계 의혹 이후 주가가 20% 정도 빠졌다. 5조원대였던 시가총액도 4조원대로 약 1조원 가량이 증발했다.
당시 셀트리온측은 “실적 의혹은 회계상의 오해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한 물량 중 만약 임상 실패 후 돌려줘야 하는 부분에 대해 선급금으로 재무제표에 올린 것일 뿐 실적 부풀리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이들이 즉각적으로 반박에 나선 것은 시장에 미치는 루머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바이오기업 대부분이 각종 '설'에 따라 급등락을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바이오기업들이 아직 가시적인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루머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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