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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협력사에 1.7조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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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30대 그룹은 올해 지난해 보다 12.1% 늘어난 1조7213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할 계획이며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의 약 90%가 성과공유제의 도입과 확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 실적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올해 대내외 경제환경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 확산 등을 위해 올해 1조7213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협력사에 대한 지원금액인 1조5356억원보다 12.1% 늘어난 것으로 30대 그룹은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내실경영과는 상관없이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으로 평가된다.

분야별로는 판매·구매 지원이 6,309억원(36.7%)으로 가장 많고, R&D개발 지원(24.3%), 보증·대출 지원(20.1%), 생산성 향상 지원(13.9%) 등의 순이다. 30대그룹은 구매판매 지원을 통한 협력사의 원자재 조달 및 소재품질의 안정화 기여, 공동 R&D를 통한 기술력 제고, 성과공유제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 지원, 보증저리대출 등으로 자금조달 애로 해소 등 협력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계획 중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대기업들이 올해에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협력사에 대한 단순 시혜성 지원보다 판로 확보, R&D개발, 생산성 향상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56개사)을 대상으로 '성과공유제 도입현황 및 계획'을 긴급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56개 기업중 41개)의 10곳 중 9곳(87.8%)이 성과공유제를 확대하거나 도입운영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공유제를 도입했고, 확대할 계획이 있다(56.1%)’, ‘향후 성과공유제를 도입하겠다(31.7%)‘, ‘성과공유제를 도입했으나 확대할 계획이 없다(4.9%)’, ‘향후 성과공유제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7.3%)’는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성과공유제를 확대하려는 이유에 대해 ‘중소기업의 경영개선과 상호협력을 높인다(41.6%)’, ‘대중소기업 모두의 혁신의지를 높인다(37.5%)’,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 없이 원가절감 가능하다(11.1%)‘, ’협력사의 기여도를 공정하게 보상할 수 있다(9.8%)의 순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협력센터 양금승 소장은 "지난 2004년 포스코에 의해 국내에 성과공유제가 도입된 이후 현재 93개 대기업으로 꾸준히 확산돼왔다"며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대기업과 협력사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이익이 많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기업들이 성과공유제 도입 확산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과공유제의 주요 사례로는 삼성전자에 희토류 대체 소재를 제공하는 성주음향을 들었다. 삼성전자는 스피커의 주재료인 네오디움 마그넷을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었으나, 마그넷의 주요 원자재인 희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부품가격이 10년대비 300% 폭등했다.

이에 지난해 6월 삼성전자의 전문인력과 협력사인 성주음향 임직원으로 공동개발 TF를 구성해 지난해 11월 희토류를 대체할 페라이트 마그넷을 공동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원가절감에 기여한 성주음향에 구매단가를 인상해 6억3000만원에 달하는 성과를 보상했고 연간 약 12억5400만원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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