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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회장, 무슨 카드 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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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승인 확실시···승인 발표후 사퇴 가능성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금융당국이 하나금융그룹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69)의 거취에 금융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김승유'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김 회장의 존재는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김 회장의 거취와 관련 향후 하나금융그룹을 이끌 후임자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으나 현재로선 '시계제로' 상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경영발전보상위원회(이하 경발위)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었다. 경발위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4명의 사외이사, 즉 김각영 전 검찰총장과 조정남 전 SK텔레콤 부회장,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 허노중 전 한국증권전산 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경발위 회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김 회장 거취 및 외환은행 인수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권은 일단 하나금융그룹의 외환은행 인수가 성공적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제로 김 회장의 퇴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문제는 시점.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사퇴 시점은 외환은행 인수 승인 후다.

김 회장은 그동안 "외환은행 인수가 확정되면 공개적으로 거취를 밝힐 것"이라는 말을 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이 말은 여러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우선 외환은행 인수 후 연임해서 '두 조직(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되고, 외환은행 인수 후 '아름답게 물러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인수 후 김 회장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피력해도 본인의 의사와 달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1년 더 하나금융그룹을 이끌 수도 있다.

경우의 수는 많지만 특혜시비 등 금융당국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인수 잡음을 없애는 유력한 방법으로 김 회장의 사퇴카드가 유효하게 거론된다. 큰 것(외환은행)을 얻은 만큼 작은 것(김 회장 사퇴)을 내놔야 하지 않겠는냐라는 지적이다. 

김 회장이 금융당국과의 사전교감을 통해 외환은행 인수 승인 전 전격사퇴 결심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수합병(M&A) 책임론만 놓고 보면 김 회장의 거취문제는 명확해 진다. 인수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그 책임을 지고 김 회장이 물러나는 것이고, 성공시에는 하나금융지주의 내부 규준에 따라 70세까지 회장직을 유지하면 그만이다.

김 회장이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환은행 인수가 불발될 경우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이 물러날 이유가 없지 않겠냐고 말한 배경도 책임론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의 산업자본 판단에 필요한 법률 판단 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설 연휴 이후 금융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최종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돌발변수가 없는 한 하나금융그룹의 외환은행 인수가 무난히 성사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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