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향후 주가 기대감 매수세..개인은 매도공세
지난 12일 LGD는 장중 한 달 만에 2만7000원선을 회복한 후 전일대비 0.19% 하락한 2만67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11일에는 2만6800원으로 종가기준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급측면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돌아가며 강한 매수세를 보여 상승세를 이끄는 모양새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4거래일간 연속 순매수기조를 지속하며 LGD를 총 1375억원(556만주)어치 사들여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기관의 매수세가 끝난 10일부터 사흘간 730억원(274만주)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의 끊임없는 매도공세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12일까지 16거래일 중 15일간 순매도기조를 유지하면서 무려 1705억원(676만주)어치를 팔아치워 주가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본 개인들이 주가가 상승하자 물려있던 주식 털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방식에 대해서도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부채비율을 생각하면 회사채나 은행대출은 이자와 원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 보인다”며 “유상증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LGD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43%이고, 순차입금 비율은 25%다.
반면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LG전자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그룹차원에서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대출을 받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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