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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 올해 배당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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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되대 기록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기업들이 지난해 주주들에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실적에 따른 결산 배당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기업들이 배당을 늘려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주주들을 증시로 유혹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 올라있는 기업들이 지난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2406억 달러였다고 보도했다.
전년도인 2010년의 2050억 달러대비 보다 약 17.3%나 늘어났다. 역대 최고 배당 기록인 2008년의 2478억 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S&P 자료에 따르면 현재의 배당률을 적용하면 기업들이 올해 약 2520억 달러를 배당해 2008년의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이 올해에도 배당률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조금 더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전망하고있다. 경제와 재정위기가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도이체방크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인 빈키 차드하는 "배당금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통신, 전기·수도, 건강·의료 관련 기업들이 배당금을 크게 늘렸다.

금융위기 수습 과정에서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금융기업도 배당 확대에 나섰다. 유럽과 미국의 재정 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금융 기업들의 지난해 배당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S&P 500에 포함된 금융기업의 배당은 285억달러였다. 전년도 186억 달러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전 주당 1.52 달러의 배당을 했던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주당 1달러의 배당을 했다. JP모건체이스는 전년에 주당 20센트의 배당을 했다. 2010년에 배당을 하지 않았던 씨티그룹은 지난해 주당 4센트의 배당을 했다.

배당에 인색했던 기술기업들의 입장도 바뀌고 있다. "기술기반 기업들도 점차 배당에 공격적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아직 배당을 하지 않거나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기술기업들도 결국은 배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자산운용사 QM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에드워드 F. 키온은 말했다.

배당에 인색한 미국 기업의 수는 감소추세다.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하지 않거나 보류한 기업은 101개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배당금 증가를 투자자 유인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스콧 워렌 웰스파고 주식 투자전략가는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보다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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