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은 전날 보유 중인 만도 주식 409만주 가운데 45만주(지분율 22.5%)를 855억원에 블록딜(대량매매)로 매각했다. 최대주주, KCC 등을 대상으로 하는 10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강 연구원은 "한라건설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조1000억원 가까이 되는 과다한 차입금과 1조4000억원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재무리스크로 작용해왔다"며 "이번 재무구조 개선책을 통해 차입금 감소와 함께 보유 중인 만도 지분 활용 범위 역시 넓힐 수 게 됐다"고 내다봤다.
한라건설의 전날 주가는 대규모 재무확충 발표에 9.6% 하락했다. 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 기대가 선반영되며 지난 5일간 17.8% 상승한 데다 발표 이후 자본증가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만도 지분 매각과 3자배정 유상증자 등 파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책으로 재무리스크가 재부각된 측면도 있었다는 평가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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