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도와 국토해양위에 따르면 GTX 3개 노선의 용역비 50억원이 국비로 확보됐으며 사전준비를 통해 오는 2013년 착공, 2018년도 개통이 현실화될 수 있게 됐다.
GTX는 지하 40~50m의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고속형 철도다. GTX가 개통되면 일산에서 동탄까지 40분만에 도착하고, 청량리에서 송도까지는 33분, 의정부에서 금정까지는 28분만에 갈 수 있다.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가 1시간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일산~수서·동탄 구간은 경기 서북부와 동남부를 가로지르게 된다. 동탄2신도시, 강남지역, 서울도심권, 대곡 킨텍스를 연결해 경부축과 경의축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일산 킨텍스 주변을 비롯해 고양 삼송지구와 서울 용산, 그리고 동탄2신도시 주변이다.
의정부~금정 구간은 서울을 중심으로 남북축으로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금정, 과천, 강남권, 청량리, 의정부를 연결한다. 경부선과 과천선의 수요를 과천·강남 업무시설과 연계하고 서울 동부간선도로의 승용차 수요를 흡수하도록 구상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급행의 경우 일반 교통망보다 몇 배나 빨리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교통 호재보다 영향이 크다"며 "특히 GTX 개통으로 수도권 1시간 생활권이 실현되기 때문에 인천 및 경기권 부동산 시장에는 큰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년 착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김경표 경기도의회 GTX검증특별위원장은 "국토해양부의 GTX 시설기본계획예산 50억원은 사업의 타당성 조사도 하지 않고 기본계획용역비를 먼저 편성한 것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앞뒤가 뒤바뀐 절차"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말 KDI 예비 타당성과는 별도로 국토부 자체에서 용역을 발주해 사업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이미 끝냈고, 이번 기본계획용역에서도 다시 한 번 자체 사업성 타당성 조사를 함께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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