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니크레디트, 유로존 붕괴 가능성 경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4일(현지시간) 75억유로 증자 계획을 밝힌 유니크레디트가 유로존 붕괴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니크레디트가 증자에 참여할 투자자들에게 유로존의 붕괴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니크레디트는 증자 관련 투자설명서에서 위험 요인과 관련해 유로존 부채위기가 악화될 수 있으며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국가가 자국 통화를 도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리스나 이탈리아 등이 유로를 버리고 드마크라나 리라화 등 옛 자국 통화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곧 유로존의 붕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따라서 유니크레디트는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유로존 국가의 이탈이나 이탈 위험은 현재 유니크레디크의 계약 관계와 계약 의무 이행에 모두에 중요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투자자드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유니크레디트는 지난해 11월14일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4일 세부 조달 계획을 밝혔다. 세부 내용에 따르면 유니크레디트는 75억유로의 자금 조달할 것이며 유니크레디트 주주들은 한 주당 1.943유로에 신주 2개를 새로이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니크레디트가 제시한 신주 인수 가격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할인된 가격이었고 그만큼 유럽 은행들이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니크레디트는 이번 증자가 이행되면 핵심 기본 자기자본비율이 9.4%로 상승해 유럽은행감독청(EBA)이 규정한 올해 6월까지 9% 확충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주들은 신주를 9일부터 27일까지 살 수 있으며 신주 인수권은 9일부터 20일까지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4일 유니크레디트의 주가는 1988년 12월 이후 최대인 14.5%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추락했고 5일에는 17.3% 추가 폭락했다. 유니크레디트는 연이틀 장중 거래가 중단됐으며 시가총액은 86억5000만유로로 줄었다. 유니크레디트의 주가는 지난해 11월14일 증자 계획을 밝힌 후 이미 주가의 3분의 1 가량 하락한 상황이었다. 이탈리아 당국은 유니크레디트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유니크레디트는 지난해 3분기에 106억유로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후 비용 절감과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7%를 넘어섰다. 5일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15%포인트 급등한 7.09%로 거래를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