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회장, 신년 화두 '지속가능한 기업' 강조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최근 열린 올해 첫 신년 임원회의에서 '지속가능한 기업'을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창업 후 반세기가 지난 시점에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인데 단기적인 성과 보다는 영속성을 지닌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미에 무게를 실었다.
이 같은 의지는 2012년 신년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그룹 전 임직원에게 배포한 신년사에서 "올해의 경영방침을 '지속가능 경쟁력 배양'으로 정했다"면서 "그룹의 비전인 '사랑받는 기업! 우량하고 튼실한 세계적인 기업!'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염원과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올해는 2015년 사업목표 '매출 17조원' 달성을 위한 5개년 중기계획의 2차년도인 만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0주년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한라그룹은 지난해 말 '꿈과 열정으로…high! higher! HALLA!(높이, 더 높이, 한라)'라는 올해 50주년 슬로건을 별도로 만들어 사내 문서 등에 삽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슬로건은 사내외 공모를 통해 확정지었는데, 올해 정 회장 신년사에 처음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high'는 과거 50년을, 'higher'는 향후 50년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압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0월 1일 창립기념일을 전후해 변화를 예고했다. 주력 계열사인 만도는 기념일에 맞춰 판교 중앙연구소를 완공할 예정인데, 본사도 판교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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