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옛 KT&G터 건물에 샤울라거(수장+전시)형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기능
5일 청주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현대미술관과 미술관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비(국비 23억원)가 마련돼 2014년까지 국립미술품 수장·보존센터 건립이 이뤄진다. 지방에 처음 지어지는 이 센터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기능을 하게 된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 수장·보존센터’는 청주시가 지난해 7월 국립현대미술관에 청주에 국립미술관 건립을 요청, 지난해 10월 물러난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을 비롯해 현재 관장 직무대행인 윤남순 단장과 실무진들이 옛 KT&G를 5차례 찾는 등 꼼꼼한 조사가 이뤄졌다.
센터가 건립되면 ▲미술품 전시·대여 ▲수복·보전아카데미 운영 ▲지역학교 연계 미술교육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거주 공간 제공 등 시민참여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수장형미술관 이점을 살려 청주공항과 연계한 일본, 중국 등지의 유명미술품 보관과 수복프로그램을 펼치면 지구촌사람들이 찾는 새 개념의 세계 최고 문화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 상반기 중 건립자문위원회를 만들어 ‘국립미술품 수장?보존센터’ 운영 및 공간구성계획 연구를 마무리한다. 이어 하반기엔 현장설계공모로 선정된 설계자와 건축설계를 마무리한다. 건축공사기간은 2013년부터 이듬해까지다.
이종준 청주시 경제과장은 “미술관예정지 앞 광장 터의 조각공원 조성, 남은 건물의 문화공간화 등 세부안을 국립현대미술관 쪽과 협의할 것”이라며 “세부사업협약(MOU)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샤울라거(schaulager)는?
독일말로 ‘보는 창고’ 또는 ‘보는 전시형 수장고’다.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개념의 미술관이지만 유럽에선 보편화됐다. 대부분의 미술관에서 일급보안지역인 수장고를 보여주는 전시형 공간으로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신개념미술관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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