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모텍은 이명박대통령의 조카사위 전 모씨가 부사장으로 있던 기업으로 280억원에 달하는 유장증자 자금의 횡령이 드러나 지난 9월 상장폐지됐다.
증선위에 따르면 K씨와 L씨는 지난 2009년 7월 차입금을 통해 비상장사 나무이쿼티를 설립하고 전씨를 나무이쿼티 대표로 임명한 후, 저축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으로 나무이쿼티를 통해 씨모텍을 인수했다.
이후 이들은 지난해 3월과 지난 1월 실시한 두차례 유상증자 자금을 횡령하기 위해 증권신고서에 인수자금 조달내용과 경영권 양수도 금액 등 경영권 변동에 관한 사항을 허위로 기재했다. 또 인수주식이 사채업자에 의해 전량 처분돼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음에도 마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허위 기재하기도 했다.
K씨와 L씨는 주가조작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실시한 두번째 유상증자 당시 주가 하락으로 유상증자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자 횡령자금 등을 이용해 총 405회의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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