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 10명 내외, 삼고초려 할 것"
박 위원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노력을 해도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은 없기에 국민들이 느끼는 절망감은 더 크다. 그간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 아픈 곳을 보지 못하고 삶을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했다.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내년 4.11총선에 대해 “곳간을 채우기 위해 한톨의 낱알도 주워담는 심정으로 국민의 지지를 담아내야한다”며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앞으로 4개월 동안 우리모두 하나가 되어 지난 4년동안 흘렸던 땀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려야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저 박근혜, 더 이상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는 사람이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우리 정치를 바로 잡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단언했다.
특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 “쇄신을 위핸 누구와도 함께 해야한다”며 “비대위 구성과 운영은 저를 비롯해 한나라당 구성원들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모든 것을 국민편에 서서 생각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당과 어떤 관계이 있었던지 가리지 않고 우리 사회의 상식을 대변하는 분들,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을 위해 일하실 분들은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시고 오겠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수락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 인적 구성과 관련 “당의 변화를 보여드리고 사회에서 신망받고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과 소신이 뚜렷한 분들을 모시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당 안밖의 비율이 균형을 가질 수 있도록 모시고 있다”며 “10명 내외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발표 시기는 다음주 전이라 전했다.
박 위원장은 디도스 사태와 관련해선 “헌법기관을 공격한 것으로 명백한 선거방해 행위”라며 “대의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일이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전까지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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