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확대..장 중 1800선 붕괴 '화학 3%↓'
개인 '나홀로 매수' 역부족..코스닥도 500선 하회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중 낙폭을 키우며 1800선을 밑돌고 있다. 코스피가 18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8일(장 중 1795.39)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개인이 낮아진 지수대에 '나홀로 사자'세로 대응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외국인, 기관은 장 초반에 비해 '팔자'폭을 키웠고 프로그램으로도 1400억원 이상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지수를 주저앉힌 것은 여전한 유럽 불안감이다. EU 정상회담 이후 우려가 짙어진 가운데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피치는 지난 주 말 "유로존 위기에 대한 포괄적 해결책이 기술적, 정치적으로 달성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벨기에,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등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P 역시 이번달 초 유럽 17개 회원국 가운데 15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02% 내렸고 S&P500은 0.32%, 나스닥은 0.56% 올랐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코스피가 1800선을 밑돌면서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하락이 멈출까가 궁금하겠지만, 가격보다 기간이 더 중요하다는 시각"이라며 "한번에 급락하기보다 내년 구정 이전까지 간헐적 반등 이후 하락이 반복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19일 오전 10시32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4.73포인트(2.43%) 내린 1795.23을 기록 중이다. 이날 1829.49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1800선 근처에서 지지를 받는듯 했으나 오전 10시19분께 1800선을 무너뜨린 이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
현재 개인은 159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8억원, 323억원어치를 팔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231억원)을 중심으로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보험, 은행, 기금, 사모펀드 등에서도 소폭씩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1123억원, 비차익 328억원 순매도로 총 1452억원 가량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화학(-3.15%), 기계(-3.16%), 의약품(-3.12%), 운수창고(-3.10%) 등이 3% 이상 급락하고 있고 음식료품,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유통업, 건설업, 은행, 증권 등도 2% 이상 내리고 있다. 통신업(-0.31%)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들이 1%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2.68%)를 비롯해 현대차(-1.92%), 포스코(-2.46%), 현대모비스(-0.85%), 기아차(-2.11%), LG화학(-3.98%), 현대중공업(-1.70%), 신한지주(-1.42%), 한국전력(-0.18%), 삼성생명(-1.69%) 등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시총 50위권 내에서 오르는 종목은 SK텔레콤(0.34%) 뿐이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123종목 만이 오르고 있다. 1종목 하한가를 포함, 692종목은 내림세다. 44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장 중 하락전환해 500선을 밑돌고 있다. 현재 전거래일보다 10.13포인트(2.01%) 내린 494.45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하루만에 상승 전환했다. 현재 전장보다 4.45원 올라 116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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