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장태평 한국마사회 회장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은 “말산업 확대를 위해서는 농어촌과 연계해 레저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은 “말산업 확대를 위해서는 농어촌과 연계해 레저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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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이 생각하는 마사회는 단순한 놀이시설로 끝나지 않았다. 최근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되면서 마사회의 역할도 더욱 커졌다.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시작한 것도 아니다. 말산업육성법은 경주마에 치중됐던 말을 일상생활로 되돌리기 위한 하나의 도약대이다. 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경마 뿐만 아니라 승마분야를 포함한 균형잡힌 성장정책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승마에 대한 국민적 붐을 조성하고 우선적으로 전 국민 말타기 운동을 전개해왔죠. 말산업육성법은 그동안 추진한 말산업화 노력의 결실인 셈입니다.”

말은 소, 돼지 같은 식용가축과는 다르다. 경마, 승마, 관광, 관상, 재활치료, 종부(種付-쌍붙임) 등으로 현재 유일하게 생축(生畜)에서 활용 가능한 동물이다. 물론 식용으로도 가능하다.


“말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어마어마합니다. 소나 돼지와 비교하면 최근 말을 사육하는 농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농어촌의 대표적인 관광소득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장 회장의 말에 자신감이 느껴진다.
현재 말 산업은 경마에 편중돼 있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말산업육성법’은 결국 기존 경마를 완전히 탈피해 미래를 설계하는 ‘화두’를 만들어내야 할 시점이 됐다.

장 회장은 “구제역과 FTA 체결로 소 사육 농가의 소득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에서 말로 축종 전환이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말산업육성법은 시장 형성이 관건이겠죠. 경주용 말 생산을 시작으로 식용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말은 소나 돼지와 마찬가지로 건강과 식용 측면에서도 매우 유용합니다. 뼈나 기름 등 부산물을 활용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라며 말산업 활성화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올해 기준으로 말 산업 규모는 1900여 농가에서 3만여두의 말을 사육 중이다. 마사회는 향후 4~5년 내에 3000여 농가에서 10만두 이상 사육을 목표로 규모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농어촌 소득과 연계해 승마를 레저문화로 정착시킬 예정입니다. 올레길, 자전거길과 같이 말 산책로 조성도 필요합니다.


마사회가 농어촌형 소규모 승마장을 지원하고 주말에 제한적 경마를 중계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신개념 ‘말산업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장 회장은 말의 활용도가 매우 광범위해서 우리 산업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첫 경주마를 해외로 수출했다. 경주마 수출은 말산업육성법 가운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뛰어난 종마 생산은 전 세계 국가들이 꿈꾸는 사업이기도 하다. “경주마 해외 수출은 우리나라가 이른바 ‘국적 있는 경마 시행’을 목표로 국산마 생산이 착수한 지 20년 만에 이룬 사건입니다. 사실 그동안 세계 경주마 시장은 호주와 미국 등 몇몇 나라에서 독점해왔습니다. 올해 수출은 한국 경주마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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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말산업육성법 제정을 계기로 2012년에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는데 큰 역점을 뒀다. “그 동안 2294억원을 축산발전기금과 농어촌복지증진기금으로 출연했습니다. 기부금도 해마다 10억원 증액해 올해는 205억원을 사회발전기금으로 내놓았습니다. 사회공헌을 위해서 농어촌 특화사업 지원을 물론 청소년 치료센터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생각입니다.”


장 회장은 말산업 육성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농어업 경영자를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장 회장은 “농어촌 희망재단 출연을 통해 간접적으로 농업 육성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익금 절반을 인재 육성에 투자하는 홍콩자키클럽처럼 마사회가 농업 리더, 지역 리더를 양상하는데 직접 나설 필요가 있다”며 인재육성에도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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