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올해 테마별 펀드에서 금 펀드가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한 가운데 물 분야에 대한 투자도 금과 석유만큼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종목이므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로이터 통신은 자산관리사 빌 브레넌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물을 테마로 투자하는 펀드가 60억달러 규모의 틈새시장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원자재 펀드와 비교했을 때 매력적일 수 있는 미개척 분야라는 것이다.

물관련 투자자들은 현재 상수도관이 노후화돼 교체될 때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미국은 상수도관을 포함한 기반 시설에 향후 20년동안 최소 50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인구성장과 산업화로 전 세계가 물 부족에 직면하게 되면 물 펀드가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 관련 투자자들은 용수권(물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 확보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석유시장에서 유명한 텍사스의 억만장자인 피켄스는 텍사스 지역의 오갈라라 지하수층의 용수권을 갖고 있다. 오갈라라 지하수층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로 미국의 3대 곡물 생산지인 캔자스와 텍사스, 네브라스카 농업용수의 70~90%를 공급하고 있다.


물 분야의 또 다른 투자 방법은 바닷물을 담수화(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하는 과정)하는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에너지리커버리는 고효율 장치를 통해 담수화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임으로써 원가를 절감해 큰 이익을 올렸다.


브레넌이 소속되어 있는 서밋매니지먼트는 3억5000만달러 가량의 국내외 물 분야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월 로이터 마케팅 보고서에 따르면 서밋은 물 분야 펀드를 통해 해마다 평균 9.4%의 수익을 올렸다.


물 분야의 투자가치가 높아지면서 펀드의 진입도 빨라지고 있다. 픽테글로벌워터펀드가 34억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SAM섭스테이너블워터펀드, 캘버트글로벌워터펀드, 알리안츠RCM글로벌워터펀드 등이 물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7000만달러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크로웰위돈컴퍼니의 넬 버란트 대표는 "물이야말로 모든 것의 핵심"이라면서 "물이 없이는 생산이나 성장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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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물 분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물 분야에 대한 투자는 위험(risk)이 크다는 것.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은 "현재 물 분야 펀드 시장이 크지 않은 이유도 자산관리사들이 성장 잠재력을 크게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물 분야에 대한 투자가 비유동성 자산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가 어려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브레넌은 단기 수익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물 분야 펀드는 매력적이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물 분야 투자에 대해서 "매년 6~10%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에게 이상적"이라며 "물 분야의 특성상 5년 혹은 10년 단위의 실적으로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에 장기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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