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경우 기아차의 오피러스와 K7 '완승'으로 끝났지만 올해는 내년도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의 치열한 4파전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은 배기량 기준과 가격 제한선만 넘지 않는다면 하이브리드와 외제 차량 구매도 허용하고 있어 올해 과감한 선택에 나서는 임원들이 있을 지도 관심사다.
그러나 작년의 경우 현대 뉴그랜저 출시가 늦었다는 점, GM 알페온의 성능이 완전히 검증되지 못했던 측면이 강해 기아차의 독주가 가능했다. 올해는 두 차량 모두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르노삼성에서는 최첨단 고급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한 새로운 SM7 모델까지 출시했기 때문에 신규임원들의 차량 수요는 쏠림보다는 분산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 작년 말이 아닌 올해 신규임원으로 승진하거나 차량을 교체한 임원들의 경우 뉴그랜져 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기준에 부합한다면 차량선택은 임원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수입차량에 대해 아직까지 외부 시선이 부담스운 측면이 있고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도 준대형 세단에서 누릴 수 있는 넓은 실내공간을 포기할 임원도 많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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