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여전사 '여신전문금융사'떴다
종금업 만료 동양증권과 시너지 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동양그룹이 할부금융 및 리스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이달 말 설립한다.
이미 대부업체와 채권추심업체를 보유한 동양그룹은 새롭게 여신전문금융사를 세워 ‘종금업’ 만료로 기업여신을 취급할 수 없게 된 동양증권과의 시너지 효과도 함께 노린다는 구상이다.
14일 금융감독원과 동양그룹에 따르면 동양증권이 지분 100%를 소유한 동양파이낸셜대부가 여신전문금융사업에 적합한 영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한다.
분할 후 신설되는 여신금융사는 동양파이낸셜대부로 하고, 존속 회사는 티와이파이낸셜대부로 사명을 변경한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그룹 내 금융계열사들의 부실여신을 전담하는 채권추심 전문회사 티와이머니대부를 설립했다.
이달 말의 회사 분할 등으로 동양그룹은 결국 여신전문업(동양파이낸셜 대부), 대부업(티와이파이낸셜대부), 채권추심업(티와이머니대부) 등을 갖춘 전문금융계열사를 거느리게 될 전망이다.
동양파이낸셜대부 관계자는 “대부업의 경우 회사채 발행이 어렵지만 여신업은 자기자본의 10배까지 회사채 발행이 가능해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며 “금융감독원에 여신업 신고를 한 뒤 내년 초에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하게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양메이저의 지분 32.8%를 보유하고 있고 동양시멘트(4.5%), 동양레저(10%), 티와이머니대부(10%)를 보유한 핵심 회사다. 지난 2008년 건설경기가 급격히 침체되면서 동양메이저가 자본잠식에 빠지자 올 3월 동양파이낸셜대부가 1605억원을 투자해 해당 지분을 취득했다.
또한 동양메이저가 보유 중이던 동양시멘트의 전환사채도 1503억원에 사주는 등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이 같은 자금 지원이 가능했던 것은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보유한 동양생명보험의 지분를 매각한 대금 덕분이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2009년 47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후 동양생명보험, 티와이머니대부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등을 통해 2010년에는 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동양이 여신전문업체를 세우게 된 배경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전문 대부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지면서 대부업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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