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싱가포르·일본·중국·미국 등 7개국이 참여한 아시아 유전체 역학 네트워크(AGEN)가 5만4000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을 한 결과, 제2형 당뇨병에 영향을 미치는 8개의 유전지표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전혀 나오지 않는 제1형과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충분하지 않은 제2형으로 나뉜다. 이중 제2형 당뇨병은 가족력이 높은 질병 중 하나로, 당뇨 환자의 약 95%는 이에 속한다. 또 심혈관·말초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망막·신장·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당뇨병에 대한 효율적 관리 및 예방이 필요하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제2형 당뇨병 관련 유전지표들은 개인별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당뇨병 발병 가능성 예측과 발병기전 연구, 치료제 개발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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