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造船 상선수주량, 글로벌 1위 복귀
-2개월만에 중국 제쳐
-연간으로도 단연 톱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국가별 월간 수주량 1위자리를 탈환했다. 중국에 1위를 빼앗긴지 약 2개월만이다. 한국은 연간 누적수주량 기준으로도 올 한해 발주된 신조선의 50%를 싹쓸이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조선해운 시황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의 11월 수주량은 65만5515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 세계 수주량(152만3024CGT)의 43.0%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2개월 간 한국을 앞질렀던 중국의 11월 수주량은 54만6237CGT, 점유율 35.9%에 그쳤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수주량 역시 한국이 1324만9353CGT(339척)로 전체의 49.3%를 차지하며 중국(865만8590CGT, 672척)을 앞질렀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조선업계는 무리없이 연간 수주량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연간 신조선 수주 기준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서는 것은 2009년 중국에 왕좌를 뺏긴 후 2년 만이다.
금액 기준으로도 한국은 중국을 압도했다. 11월 한국의 수주금액은 25억5100만달러(15척)로 중국(5억3300만달러, 43척)의 5배에 육박한다. 올 들어 11개월 간 한국의 수주규모 역시 총 464억8760만달러(339척)로 중국(152억7420만달러, 463척)의 3배를 웃돈다.
중국에 비해 수주 척수가 훨씬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톤수 및 금액면에서 확연한 격차가 발생한 이유는 한국 조선업계가 올 상반기 드릴십, 대형 컨테이너선 등 척 당 3억달러가 넘는 고부가가치선을 집중 수주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중국은 주력인 벌크선 부문이 공급과잉 및 시황부진에 처하며 고전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과 10월 국가 간 수주량에서 중국이 한국을 2개월 연속 앞섰는데, 11월에 다시 한국이 1위로 올라섰다"며 "상선 시황이 침체돼 있지만 최근 유가 상승으로 LNG선, 해양플랜트 등은 내년에도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규모는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한국 조선업계의 연간 수주량은 1263만277CGT, 수주금액은 345억988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 조선업계는 수주량과 함께 조선업 3대 지표로 꼽히는 수주잔량, 인도량에서도 점유율을 높이며 중국과의 격차를 조금씩 좁혀가고 있다. 12월 초 현재 한국의 수주잔량은 3918만9653CGT(1214척)로 전 세계 수주잔량의 32.5% 수준이다. 올해 누적 인도량은 1460만6991CGT로 전체 인도량의 3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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