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더스, '김성근 호'로 첫 발…김광수 수석코치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국내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김성근 호’로 첫 발을 내딛는다.
고양 원더스는 김성근 전 SK 감독이 초대 사령탑에 오른다고 5일 발표했다. 지휘봉을 잡는 건 지난 8월 SK를 떠난 뒤로 4개월여 만이다. 앞서 구단 측은 지난 9월 창단 발표 때부터 김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구단주인 허민 씨는 직접 설득에 나선 것은 물론 일본 등에 회사 관계자와 지인을 보내 끊임없이 감독직을 요청했다. 구단 측은 “당초 일본 프로구단 쪽으로 거취를 고려했던 김 감독이 계속된 노력과 취지에 감동, 감독직을 수락했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을 고집한 건 표방하는 ‘야구 사관학교’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 까닭이다. 구단 측은 “드래프트 미 지명, 임의탈퇴, 자유계약 등의 선수들에게 재기의 꿈을 마련해주고 잠재력 있는 선수를 육성, 발굴하고자 창단된 구단”이라며 “김 감독은 이를 이끌 최적의 인물로 평가됐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상호 협의 아래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금액은 2군 감독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에는 기간에 관계없이 타 구단으로 옮길 수 있는 혜택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조건에 동의한 김 감독은 “허민 구단주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몸으로 직접 느껴졌다. 누군가는 맡아야 하는 일이고 야구 원로로서 열정을 쏟기로 마음을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구단인 까닭에 어려움이 많겠지만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앞으로 제 2, 3의 독립구단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오는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창단식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자리에는 수석코치로 선임된 김광수 전 두산감독 대행을 비롯해 코치로 내정된 박상열(전 SK 2군 투수코치), 신경식(전 두산 1군 타격코치), 코우노(전 소프트뱅크 종합코치), 곽채진(전 신일고 코치), 조청희(전 한화 트레이닝코치) 등이 모두 참석한다. 선수단은 내년 1월 중순부터 3월까지 일본 해외전지훈련 길에 나서며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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