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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에도 잘나가는 장비업체,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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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후공정 장비업체들이 반도체 전방시장의 불황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경기가 악화되면서 주요 업체들이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히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사양 검사장비 수요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IT기기가 다양해지면서 반도체 부품종류가 많아져 검사해야할 부품이 많아지는 것도 후공정 장비업체들에겐 호재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테스트핸들러 제작업체 테크윙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78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테스트핸들러란 패키징을 마친 반도체 칩을 검사장비로 옮겨 불량품을 걸러내는 핵심장비로 회사는 올해 거래처를 전 세계 50여곳으로 늘리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 회사 경쟁력은 세계에서 처음 개발한 768 패러럴급 테스트핸들러. 패러럴이란 반도체 칩을 한번 테스트할 때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단위로, 기존 업체들이 주로 512 급을 만드는 데 비해 이 회사는 효율을 50% 높인 셈이다.

일본 엘피다를 비롯해 미국 마이크론, 샌디스크, 스펜션 등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과 거래를 늘려 지난해 67%였던 해외매출 비중은 올해 80% 까지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 봤다.
이 회사 심재균 대표는 "기존에 사용중인 장비보다 고사양의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90% 이상 개발한 상태로 내년 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미 확보된 글로벌 거래처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테스트핸들러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쇄회로기판(PCB) 검사장비업체 고영테크놀러지는 3차원 인쇄회로기판 검사장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 3분기 매출 210억원에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이익률이 30% 수준이다.

회사가 개발한 3D DPMS는 플립칩과 기판의 접합을 입체적으로 검사하는 장비로 미세한 오차를 찾아낼 수 있어 불량품을 대폭 줄여주는 동시에 기판과 칩의 기울어진 정도까지 측정해 정밀도를 높여준다. 전 세계 거래처만 400여곳에 달하며 지난 2006년 이후 줄곧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유니테스트는 메모리반도체 검사장비를 잇따라 수주하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한 제품은 모바일 D램용 검사장비와 고속 번인(Burn-in)장비.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 사용되는 모바일 D램용 검사장비는 512개에 달하는 칩을 동시에 검사한다.

고속 번인장비는 기존 번인공정과 온도 테스트 공정을 합쳐 한번의 공정으로 끝내 기존 장비보다 10배 이상 빠르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대만업체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추가공급계약을 맺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아 올해 매출 목표를 사상 최대치인 500억원으로 잡았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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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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