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대한민국, 10년 뒤 어디에 서 있을까?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한국의 10년 후를 말한다/한동만 지음/한스미디어/1만5000원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의 붕괴,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경제국의 부상으로 세계 경제가 풍전등화(風前燈火) 신세다. 기후는 급속도로 변하고 에너지와 자원은 고갈되고 있으니 지구 전체가 안팎으로 불안한 형국이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그럴수록 더욱 분명해지는 것이 있다. 미래의 모습이다. 현실이 어둡기 때문에 지금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누가 얼마나 앞서가고, 누가 얼마나 후퇴하고 있는지를 분간하기 어렵다.
칠흑같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간 뒤에는 어느 나라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대한민국의 주요 외교정책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동만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장은 그래서 '10년 뒤'를 이야기한다. 국가와 기업이 적어도 10년 뒤를 바라보면서 미래 패러다임에 대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스스로 만들어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으면 선두그룹에 끼기는 커녕 완주조차 불투명한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경고다.
전락하지 않기 위해 그가 내놓은 조언은 ▲고용 없는 성장에 대비해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고 개방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일 것 ▲신흥 유망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생산기지로 삼거나 현지 내수시장에 진출할 것 ▲세계 경제의 축이 아시아로 옮겨올 것에 대비해 중국 및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이고 중장기적인 에너지 안정 확보 정책을 추진할 것 ▲경제성장과 환경보존, 사회발전의 조화를 전제로 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할 것 등이다.
그래서일까. 이른바 '에코이노베이션 프로젝트'로 7대 핵심 환경기술을 육성해 2020년까지 '환경수출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환경부의 지난 25일 발표를 포함해 환경ㆍ에너지ㆍ서비스 분야에서 최근에 들려온 몇몇 뉴스가 이 책을 읽으니 더욱 반갑다.
저자는 중국과도 협력하라고 강조했는데, 북한이 중국에 들러붙고 중국 역시 북한을 점점 더 세게 끌어안는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중국을 포섭해야 하는지, 즉 우리의 대(對)미ㆍ대중ㆍ대일ㆍ대북 정책이 어떠해야 하는지는 책을 읽은 뒤에도 의문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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