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마크 파버.. 코스피 1200선 경고
'닥터 둠(Doctor Doom)'으로 널리 알려진 비관론자 마크 파버가 별명 그대로 시장의 파국 가능성을 예언했다. 주요 선진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돈을 풀어 위기 봉합에 나서고는 있지만 이는 붕괴를 지연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해석이다.
파버는 “유럽 재정위기는 그리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프랑스 등 유럽 주요지역의 은행들에 위기가 전이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유럽의 심각한 부도위험이 내년 봄에 결국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경제 둔화가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몇 년간 경기부양책으로 쌓인 유동성으로 버블국면에 진입할 경우 중남미는 물론 아시아 주요국들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버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과도한 유동성이 아시아 지역의 자산버블과 함께 국가 간·계층 간 소득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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