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전운'?..김 지사 "잘한 일"vs 도의회 "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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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지난 22일 한나라당 단독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처리한데 대해 "국가를 위해서, 경제를 위해서 한나라당 지도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특히 "4년을 넘게 끌어오던 한미 FTA 비준안을 여야가 원만히 합의해 통과시켰으면 더 좋았겠지만 일자리와 앞으로의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는 (비준안 처리가) 잘된 일"이라며 "수혜를 보는 기업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비준안 타결을 좋아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FTA를 놓고 빚어진 여ㆍ야 갈등에 대해서는 "한미 FTA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작으로, 당시 찬성을 했던 야당 측이 이번에는 반대로 돌아서면서 억지를 부린 측면도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한미 FTA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 24일 아이디 '@Mrcooldo'가 트위터를 통해 "한미 FTA 를 해야 하지만(수혜업종과 피해업종의 형평성 그리고 피해업종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볼 때) 미국법이 FTA 법보다 상위에 있다."며 우려를 표하자 그는 "나무(피해)보다 숲(자유무역 선도국가를 지향하는 global전략)을 더 중시해야겠죠?"라며 한미 FTA체결이 대한민국의 글로벌화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지사는 또 같은 달 19일 경기도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축사에서는 "대한민국은 1948년 건국이후 63년 만에 세계 7위라는 전무후무한 성공을 거두며 세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적을 일궜다"며 "한미 FTA도 잘 할 것으로 믿고, 그래서 찬성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 자리에서 "한미 FTA는 미국하고 문을 열어놓고 한번 제대로 겨뤄보자는 것"이라며 "우리의 역량을 감안할 때 (미국과의 싸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달 13일 대구광역시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대구광역시 섬유분야 유관기관 업무 협약식'에서도 "(한미 FTA 통과로 대한민국 섬유산업에) 굉장한 호기가 찾아오고 있다"며 "하지만 지자체의 힘으로만은 어려운 점이 있고, 우리의 자립역량도 약하다"고 대비책 마련도 주문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의회는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궐기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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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는 당장 23일 도의회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한미 FTA 강행 단독처리에 대해 강력 규탄할 계획이다. 또 집행부인 경기도의 한미 FTA 비준에 대비한 대책 부재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붓는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의회 김주삼 도의원(민주ㆍ군포)은 최근 경기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는 이미 FTA 이행에 따른 지원조례가 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관련 시행규칙도 제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조례에서 강제하는 종합대책위원회 구성과 종합대책 수립에 대한 대책이 전혀 세워져 있지 않다"며 무대책을 비판한 바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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