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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꿈이 눈앞에, 킴벌리 로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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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의 '마이클 조던' 한국 국가대표 된다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국내무대 진출 당시부터 태극마크를 꿈꾸던 여자프로농구(WKBL) 2009-2010시즌 신인왕 킴벌리 로버슨(25·삼성생명)이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올해 신설된 우수외국인재 특별귀화전형 덕분이다. 킴벌리 로버슨이 아닌 한국 이름 '김수빈'이 새겨진 국가대표 유니폼도 입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16일 법무부는 국적심의위원회를 열어 미국 국적의 로버슨을 우수 외국 인재로 선정, 특별귀화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로버슨은 특별귀화 국적취득 절차가 끝난 후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만 하면 미국국적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국적을 갖게 된다.
법무부는 지난해 개정된 국적법의 특별귀화 요건에 과학·경제·문화·체육 등 특정분야에서 빼어난 능력을 보유한 인재가 추가됨에 따라 올해 국적심의위원회를 시행령에 신설했다. 같은 전형으로 처음 국적을 취득한 것은 올 7월 특별귀화해 이미 프로농구는 물론 국가대표서 활약 중인 문태종·태영 형제로 로버슨은 여자농구선수로는 처음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로버슨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서 나고 자란 그녀는 어릴 때부터 다방면의 운동에 소질을 보였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11세부터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해 이내 곧 두각을 나타냈다. 고교시절인 2005년 이미 미AP통신이 선정한 인디애나주 베스트5로 꼽힐 만큼 유망주였던 로버슨은 미국 농구명문 인디애나주립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다 2009년 '어머니의 나라' 한국행을 결정했다.

2009년 삼성생명에 입단한 로버슨은 데뷔시즌인 2009-2010시즌 32경기 평균 11득점, 5리바운드로 WKBL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맹활약해 여자농구계의 '마이클 조던'으로까지 추앙받는 그녀가 국내무대 활약을 계속하는 데엔 사실 국적취득이 필요없다. 한 경기에 외국인 선수 1명만 뛸 수 있도록 한 규정 외엔 아무런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국적취득에 나선 이유는 단 하나, 국내무대 데뷔부터 줄곧 꿈꿔온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한국 국적 취득의 길이 열린 킴벌리 로버슨(25) 
타고난 근력과 힘, 그녀의 재능이 국가대표로서도 발휘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국적 취득의 길이 열린 킴벌리 로버슨(25) 타고난 근력과 힘, 그녀의 재능이 국가대표로서도 발휘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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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선수의 국가대표를 향한 열망에 농구계도 힘을 실었다. 대한농구협회와 대한체육회가 추천한 끝에 로버슨은 이번 국적 취득 절차를 밟게 됐다. 미 대학농구에서 활약 중인 로버슨의 동생 미샤(21)도 한국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져 남자농구의 이승준-이동준, 문태종-문태영 형제들에 이어 첫 혼혈자매선수도 머지않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법무부는 로버슨 외 여자쇼트트랙 유망주로 화교 3세인 공샹찡(15) 등 모두 9명을 우수외국인재로 선정했다. 올해 신설된 국적심의위를 통해 운동선수 4명을 포함, 지금까지 모두 14명의 외국인이 특별귀화의 주인공이 됐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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