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투수, 최동원'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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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지난 9월 14일 53세의 나이로 우리의 곁을 떠났던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최동원이 TV에 나와 그를 기억하던 팬들의 마음 속으로 찾아왔다.


MBC는 11일 MBC스페셜 '불멸의 투수 최동원' 편을 방송했다. 경기장에서는 불같은 강속구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같은 낙차 큰 커브, 타자들을 농락하는 것 같은 아리랑 볼을 던져가며 한국 프로야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의 삶이 소개됐다.

7차전까지 갔던 1984년 롯데와 삼성이 맞붙었던 한국시리즈에서 최동원은 기댈 건 오로지 자신의 어깨 뿐이었던 롯데를 이끌고 5게임에 등판, 4승을 거두는 불멸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고교시절에도 대학시절에도 그가 소속된 팀이 당대 최강의 팀이었다. 경남고 시절에는 군산상고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해 세상을 놀래켰던 그는, 대학에 진학해서는 중상위 수준의 실력이었던 연세대를 전국 최강팀으로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를 기억하던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 선동열 기아 타어거스 감독, 심상정 전 의원등이 나와서 그들이 기억하는 최동원의 모습들을 소개했다.


그들이 기억하는 최동원은 야구장에서는 칠테면 쳐보라며 강속구를 던지는 선수였지만, 경기장 바깥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겸손한 사람이었다. 또한 불합리한 처우를 받던 2군 선수들을 걱정하며 '선수협의위원회'를 창설하기도 하고 파업중이던 '부산일보'를 유니폼 차림으로 찾아가 격려금 100만원을 쾌척했으며, 집권여당과 지역정당의 프리미엄을 거절하고 노무현과 김정길이 있던 꼬마 민주당의 광역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선수협 창설 문제로 강제 트레이드를 당해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사직구장을 떠나면서 흘렸던 눈물, 병이 몸속을 파고들었지만 사람들에게는 다이어트를 했다며 수더분하고 웃던 그의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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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1981년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될 뻔 했지만 좌절되버린 비화가 소개됐다. 한국 메이저리거의 역사를 크게 앞당길 수 있었고, 최동원의 삶을 크게 달라지게 만들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게 된 건 계약금이나 병역문제 외에도 최동원 없는 프로야구를 생각할 수 없었던 한국프로야구협회의 반대가 있었다는 것이다.


빼빼로 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 영원한 11번 선수 최동원을 만나 그를 기억하는 이들은 행복했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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