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닥 공모
박원기 SFC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 후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성장전략을 밝혔다.
지난 2006년 자체 개발한 백시트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태양광산업에 뛰어든 SFC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다. 지난해 매출액 889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한 SFC는 수익의 86%가량을 수출에서 창출한다. 수출물량 중 98%는 중국시장에 집중돼 있다.
박 대표는 “2005년 세계 모듈시장 생산비중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중국은 올해 50% 수준으로 성장했고 앞으로 70%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백시트의 주요 고객이 중국에 밀집해 있는 만큼 SFC도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듀폰의 우수한 원자재와 SFC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백시트를 국산화해 거꾸로 수출에 나섰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3월에는 대형 모듈업체들이 몰려있는 쑤저우(蘇州)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다. 최근에는 중국 트리나솔라와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00억원가량 추가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늘어나는 물량에 대비해 올해 초 충청남도 홍성에는 연간 4000만㎡의 백시트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박 대표는 “홍성공장에서 생산가능한 물량은 세계 태양광 시장의 25%인 5GW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 박 대표는 “태양광 시장이 부진했기 때문에 지난해 매출 88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망하며 “2012년에는 중국시장 매출확대와 시장회복을 통해 올해보다 50% 증가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FC는 오는 15~16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21~22일 공모청약을 받는다. 공모희망가는 1만3500~1만7000원으로 상장을 통해 220억~27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시설투자와 차입금 상환,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된다. 상장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았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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