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 金脈 ‘엘도라도’]내년중 20억배럴 확보 글로벌메이저 도약 꿈

해외자원개발 공기업 - 석유공사

석유공사는 2012년까지 자주개발률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올 6월 말까지 24개국에서 총 209개의 해외 석유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석유공사는 ‘지역 메이저급 성장’과 ‘자생력 확보’를 슬로건을 내걸고 내년을 목표로 보유 매장량 20억배럴을 달성하자는 ‘Great KNOC 3020’ 전략을 수립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제4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2010~2019)을 필두로 자주개발률을 높이는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2012년에는 18%, 2016년은 28%, 2019년은 3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석유공사는 지경부와 별도로 2012년까지 자주개발률을 2% 올린 20%를 목표로 설정했다.

석유공사는 석유자원 확보를 위해 핵심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석유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생산을 하고 있는 사업은 55개에 개발 중인 사업이 12개, 탐사사업만 142개나 된다.

석유공사가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것은 2008년 6월 ‘석유공사 대형화 추진’ 정책 이후부터다. 당시 석유공사가 보유한 매장량은 5억4000배럴이다. 생산량도 5만배럴 수준이었다. 불과 3년 만인 올해 6월까지 13억4000만배럴 매장량을 확보했고 생산량도 21만7000배럴을 달성하는 등 초고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석유 가스 자주개발률도 2007년 4.2%에서 2009년에는 9%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석유공사가 자주개발률을 크게 올린 것은 2009년부터 시작한 공격적인 M&A 때문이다. 2009년 2월 페루의 사비아(Savia-Peru)사 인수를 시작으로 그해 12월 캐나다 하베스트(Harvest)사, 카자흐스탄 숨베(Sumbe)사, 영국 다나사를 인수했다.

또 올해 3월에는 미국 아나다코(Anadarko)사 지분 인수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알티우스(Altius)사도 인수했다. 석유공사는 이 과정을 통해 중국과 인도 등 주요 국영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올랐다. 향후 다양한 석유개발사업 추진에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석유공사는 우선 동반성장을 위해 민간기업에 대한 참여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지 기존 사업자보다 국내기업을 우선으로 선정해 해외사업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2019년까지 하루 60만배럴을 생산해 세계40위권 석유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복안이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M&A를 통해 공사를 대형화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신규사업 참여와 동시에 탐사 성공률을 높일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리스크는 높지만 대규모 매장량 확보가 가능한 지역으로 진출을 높이고 대체원유 프로젝트 등을 통해 중장기적 생존 전략을 마련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공사 대형화는 국가 에너지 안보와 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과제”라며 “석유공사의 역할 측면에서 국가간 석유자원 확보 경쟁에 대응하고 해외자원 개발을 선도하는 책무가 석유공사의 몫이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