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없는 '10분 토크'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박원순 시장의 취임. 그리고 이대영 서울시교육감권한대행(부교육감)의 취임으로 이어진 서울교육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차일피일 미뤄지던 두 사람의 만남이 지난 7일 10분간의 짧은 만남으로 성사됐지만 알멩이 없는 만남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던 두 수장이 드디어 얼굴을 맞댔으나 실질적 협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시와 시교육청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대영 서울시 부교육감은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오후 3시부터 10분간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이 부교육감은 8일 출입 기자단과의 오찬자리에서 박 시장에 대해 "교육에 대한 이해가 높아 잘 도와주실 것 같다"며 "자주 뵈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는 달리 10분간 만남에서 무상급식 등 서울시 교육정책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D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현안을 논의하는 협상의 자리가 아니라 (시장보다) 늦게 취임한 부교육감이 부임인사를 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 부교육감 역시 "그냥 좋은 말씀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교육의 현안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당장 10일까지 서울시의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해야 하는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은 9일 하루 뿐이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시의회 민주당협의회는 10일 개최되는 235회 본회의에 이 부교육감의 출석을 거부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