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나경원에 '수첩' 건네며 던진 한 마디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남겨둔 25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나경원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9층 선거캠프를 찾았다.


특히 이날 박 전 대표는 "나 후보가 많은 곳을 다니며 시민들의 어려운 얘기를 많이 들으셨을 텐데 그것을 시정에 반영하고 약속을 지켜 줄 것이라 믿는다"며 "제가 수첩을 하나 들고 왔는데 시민들과 만나 서울 시정과 관계된 얘기는 (나 후보에게) 꼭 전달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며 수첩을 건네 눈길을 모았다.

박 전 대표는 "등록금, 청년 취업문제 등 여러 얘기 등 경기를 살려달라는 말씀이 많았지만 이는 서울시 뿐만이 아니라 중앙정부, 당과 유기적 협력을 거칠 것이라 믿고, 여기는 (수첩에는) 먼저 시정에 관련한 것만 적었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나 후보에게 수첩을 건네며 서울시 정책 변경 전 홍보 여부, 버스 전용차로 구간 연속성, 워킹맘을 위한 보육시설 확충, 구로디지털단지 내 교통정체, 소방서 노후시설, 노숙인 재활, 서울시 내 재건축재개발, 영아 예방접종 문제 등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나 후보는 수첩을 받아들며 "수첩에 그동안 다니시면서 들으신 것을 써서 가지고 오시니 17대 국회에서 당대표를 맡고 계실 때 선거를 가거나 지방에 가시면 꼭 수첩에 메모하셔서 정책이나 건의사항이 실천되느냐, 꼼꼼히 따져보시고 실천하셨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수첩증정식에 앞서 "나 후보가 대규모 유세보다 서울시내 곳곳을 구석구석 다니시며 시민들 얘기를 많이 듣고 호흡을 같이한 것은 참 잘하셨다"며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데 아주 새로운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도 (공식선거운동 시작날인) 13일부터 (서울시내) 곳곳을 다니며 소상공인 벤처기업인, 학생, 주부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일은 그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이라 확인했다"며 "그런 면에서 정치가 본분을 그동안 다하지 못해 정치권이 많은 자성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불신을 받는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선거 때 약속을 많이 하고도 안 지켜지는 모습이 쌓이는 데 있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이 바라는 정치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 책임지는 정치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책이 반드시 성과로 이어지는 정치가 되려면 정당의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당정치라는 것은 민주주의의 중요한 뿌리인데 이것이 흔들리지 않게 해야한다는 의미에서도 꼭 당선되시기 기원한다"며 격려했다.


나 의원을 격려하는 차원의 발언이었지만, 박 전 대표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는 물론 그를 지원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경계하는 것으로도 읽혀 관심을 모았다.

AD

나 후보는 이에 "당과 중앙정부가 같이 가지 않으면 시장이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박 전 대표와 중앙정부와 함께 해서 시민의 변화를 담아내는 시정을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답례했다.


이날 박 전 대표와 나 후보는 중구 캠프에서 서울역까지 걸어서 이동하며 서울시민들과 만나고, 오후에는 강남역에서 함께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심나영 기자 s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