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오디션 입상한 20대 청년 3인..色다른 만남

쓰레기…다이어트…못말리는 아이디어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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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벤처에 뛰어든 계기는 저마다 다르다. 최근 드림비즈포럼이 주최한 벤처오디션에서 입상한 20대 청년 3명도 마찬가지다. 집 안 가득 희귀동물을 키우다가 영감을 얻어 사업을 시작했는가 하면, 평소 농촌의 미래를 걱정하다가 직접 농촌의 부흥을 위해 벤처를 하게 된 이도 있다. 12일 만난 이들은 "계기는 다르지만 사업 성공을 향한 열망만은 한 마음"이라며 입을 모았다.


권순범(24) 이큐브랩 대표가 사업 아이디어를 얻은 곳은 학교 앞 거리다.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는 밤이면 밤마다 쓰레기가 넘쳤다.


"하루도 쓰레기통이 안 넘칠 때가 없었다. 깨끗해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시작했다."


인턴 활동 중이던 재능기부 단체에서 만난 동기들과 머리를 맞댔다. 전기전자공학과 출신인 권 대표는 기술적인 부분에선 자신 있었다.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쓰레기를 압축시켜 주는 쓰레기통을 떠올렸다.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이 들어 당장 개발을 시작했다."


태양 전력이 쓰레기통 내부 압축 판을 움직여 쓰레기를 5분의 1 가량까지 압축시킨다. 친환경적인데다 쓰레기도 줄일 수 있으니 일석 이조다. 권 대표는 "정부, 지자체를 주 판로로 노리고 있다"며 "현재 휴학 중인데 사업이 잘되면 굳이 졸업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신범(24) 지케이벅스 대표는 희귀동물 마니아다. 그의 집에는 길이 2미터가 넘는 레드이구아나, 국내에 몇 마리 없는 파란색 뱀 등 희귀동물들이 가득하다. 그가 벤처를 하게 된 계기도 희귀동물이다.


"동물들의 먹이로 사용하는 곤충이 8가지 종류가 있다. 그 중 동애등에라는 종을 미국에선 쓰레기를 처리할 때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됐다."


동애등에 2500마리가 햄버거 한 개를 절반으로 줄이는 데 6~7시간이 걸린다. 규모와 시간이 필요하지만 쓰레기 처리 후에도 폐기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쓰레기 분해 후 나온 퇴비는 그대로 판매할 수도 있다.


신 대표는 현재 경기도 화성에 동애등에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165m²(약 50평) 기준으로 동애등에 100만 마리 정도를 배양할 수 있다고 한다. 신 대표는 "이미 덴마크서 실용화되고 있을 만큼 사업성이 검증됐다"며 "지자체는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농촌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항의(28) 팜아트 대표는 농촌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발견한 경우다.


"평소 농촌에 가보면 젊은이들이 보이지 않더라. 이대로 가다간 농촌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농산물을 인기 모델로 바꿀 수 없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조 대표가 주목한 건 호박고구마. 젊은 여성들이 다이어트 용으로 많이 찾는 만큼 적절하게 브랜딩화하면 반응이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


"커피도 농작물인데 인기가 높다. 고구마도 상품 패키지를 젊게 디자인하고, 스토리를 입하는 식으로 브랜드를 강조하면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 대표는 "우리의 타깃은 미혼여성들"이라며 "그만큼 젊은 감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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