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3500파운드(미화 5390달러,한화 약 644만원)짜리 핸드백으로 유명한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 멀버리의 주가가 급락했다.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했으나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멀버리 가죽 핸드백

멀버리 가죽 핸드백

AD
원본보기 아이콘

5일 파이낸셜타임스(FT)보도에 따르면 멀버리의 주가는 4일 7.17% 하락했다. FT는 “시장이 멀버리의 확장에 냉정하게 반응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멀버리는 이날 멀버리 제품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유통업체이자 멀버리의 대주주가 소유하고 있는 ‘클럽21’과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하고 아시아 지역 매장을 근 두 배인 6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멀버리는 지난 2005년 클럽21과 계약을 맺고 클럽21이 10년간 중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태국에서 멀버리제품의 유통을 맡도록 했다.


이에 따라 클럽21은 북경과 홍콩에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 대북, 방콕, 시드니에 모두 12개의 멀버리 매장을 열었으며 3월 말로 끝난 멀버리그룹의 2011 회계연도에 500만 파운드의 매출을 올렸다.


갱신된 계약은 클럽21이 멀버리 제품을 판매하는 지역을 호주와 베트남까지로 늘리고 계약기간을 2021년까지 30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멀버리는 또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의 유통업체인 이세탄 미츠코시 지주회사(IMH)의 자회사인 맘미나와 클럽21간의 합작회사를 통해 일본시장에 진출하는 사업제안에도 가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아시아 시장의 경제성장으로 매출액이 급증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해 멀버리의 주가는 225% 증가했으며, 주당 수익률은 35배로 에르메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누렸던 높은 주가는 이제 사라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꼴 그룹 계열사인 쇠브레 증권사의 애널리스트인 피에르 라멜랭은 “유럽의 럭셔리 섹터 매출액은 내년에 반쪽이 날 것”이라면서 “리치먼드와 LVMH를 포함하는 상장한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액은 올해 16% 증가하겠지만 내년에는 9% 증가로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멜랭은 세계경제가 침체가 아닌 완만한 둔화를 한다고 가정하고 주가 목표를 5~8%낮 췄다.


중국 럭셔리 제품 소비자들의 소비둔화는 이미 버버리에 타격을 주고 있다. 버버리 주가는 지난 2주 동안 28%나 하락했다고 FT는 전했다.애널리스트들은 버버리의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아시아지역 수요 둔화는 버버리 수익증가를 억누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AD

영국 유력 투자은행인 시모어피어스의 소매전문 애널리스트인 케이트 캘버트는 “버버리는 지난해 프랜차이즈 파트너를 7000만 파운드를 들인 차입매수 계약 때문에 경쟁사보다 중국에 더욱 더 직접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