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국내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마진은 올해 들어 감소하고 있으나 잔액기준 예대마진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마진은 2004년 2.18%를 정점으로 2008년 1.51%까지 하락하다가 2009년 2.44%로 상승한 후 하락 추세를 보여 8월말 현재 2.09%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잔액기준 예대마진은 2003년 3.40%에서 2008년 2.61%로 하락하다가 지난 1분기(2.96%)까지 증가세를 보인 후 소폭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이병윤 연구위원은 "2006~2008년중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마진이 크게 하락한 것은 은행간 자산확대 경쟁과 비은행으로의 머니무브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잔액기준 예대마진이 높게 유지되는 것은 시장금리 상승 추세와 은행으로의 예금 집중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은행 예대마진이 지나치게 낮으면 은행의 예대업무 유인이 낮아져 자금중개 기능이 약화되고 대손충당 여력이 떨어져 은행산업의 안정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고, 너무 높으면 금융소비자 후생이 은행으로 이전돼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적정 예대마진이 형성되도록 정책당국과 은행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크게 올리면서 예금금리를 거의 조정하지 않아 예대마진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정부 방침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계대출 이자를 올리면서 예대마진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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