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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1│[미리보기] <위험한 흥분>, 음악과 당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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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1│[미리보기] <위험한 흥분>, 음악과 당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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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마포구청 환경과 생활공해팀 주임. 낡았지만 주택 소유. 부인도 여자친구도 없음. 요컨대 38세 7급 공무원 한대희(윤제문)의 인생은 썩 나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딱히 즐거울 것도 없는 그의 삶에 어느 날 인디밴드 3*3=9가 말 그대로 끼얹어진다. 기타 한번 잡아 본 적 없지만 세계 3대 기타리스트가 누구인지는 줄줄 외울 수 있는 한대희는 밤낮으로 음악만 하지만 밥 딜런도 모르는 밴드 멤버들과 한배를 타게 된다. 그리고 평정심의 대가임을 자부하며 매사에 흥분하지 않음을 미덕으로 생각하던 그에게 음악은 모처럼의 흥분을 가져다준다.

관람 포인트: 홍대 인근과 그 지역의 뮤지션을 작품 속에서 만나는 일 자체는 사실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위험한 흥분>은 단지 홍대 앞의 색깔을 칠하는 음악인들에게 집중하지 않고 그 동네를 정비하고 관리하는 아저씨의 시선을 통해 이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도를 꾀한다. 그리고 둘 사이의 간극을 극복하는 과정을 해빙기처럼 천천히 따라가면서 관객 역시 자연스럽게 둘 모두를 이해하도록 독려한다. 그런 점에서 중간에 제법 길게 삽입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아침의 빛’은 영화가 공들여 선곡한 바로 지금 홍대 앞의 노래다. ‘락덕후’도, 불량청소년도 아닌 진짜 마포구 뮤지션의 실체를 직접 들이미는 것이다.
청년에게는 격려를, 중년에게는 용기를 심어주는 지수 ★★★
“흥분하면 위험하다”, “흥분하면 지는 거다”라고 말하던 한대희는 흥분을 하면서 위험에 처하거나 작은 패배를 맛보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는 말한다. 때로는 위험하고 지기도 하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위험하게 흥분 좀 하면서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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