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진 윤재훈'.. 대웅제약 후계구도 마무리?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대웅제약 대웅제약 close 증권정보 069620 KOSPI 현재가 148,300 전일대비 1,300 등락률 -0.87% 거래량 29,447 전일가 149,6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특허·가격으로 글로벌 시장 뚫었다" …K바이오, 선택과 집중 대웅제약, 퍼즐에이아이 'CL Note' 공급계약 대웅제약 '펙수클루', 인도네시아 허가…동남아 시장 진출 본격화 후계구도가 차남과 외동딸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황태자'로 불리던 3남의 재기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창업주 윤영환 회장의 3남 윤재승 ㈜대웅 부회장은 최근 공정공시를 통해 ㈜대웅 주식 4만 3330주를 처분했다고 밝혔다(처분가 1만 5000원, 약 6억 5000만원). 이로써 그의 지분은 11.89%에서 11.51%로 줄었다. ㈜대웅은 대웅제약 지분 40%를 보유한 지주사다.
윤 부회장이 처분한 주식은 고스란히 그의 형 윤재훈 대웅제약 대표(사진)와 여동생 윤 영 경영지원본부 전무가 매입했다. 윤 대표는 2만 8000주를 더해 지분이 9.37%에서 9.62%로 올랐고, 윤 전무는 1만 5330주 늘어 5.24%에서 5.38%가 됐다.
여전히 3남 윤 부회장의 지분이 가장 많지만 그 차이는 계속 좁혀지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 윤재승 부회장과 그의 부인 홍지숙 씨는 자신들이 보유하던 ㈜대웅 주식 4만 9523주를 매도했다. 이는 윤재훈 대표의 부인 정경진 씨가 모두 매입했다. 당시 거래로 차남 재훈 부부와 3남 재승 부부의 지분차는 2.83%p에서 1.96%p로 좁혀졌다. 이 차이가 최근 거래로 1.33%p가 된 것이다.
장남 윤재용 대웅식품 사장도 ㈜대웅 지분 10.43%를 보유하고 있으나 주력 회사인 대웅제약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후계구도에선 제외된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한편 윤재승 부회장으로 확실시 되던 대웅제약 후계구도에 변화가 생긴 건 2년전이다. 검사로 활동하던 윤 부회장은 1995년 대웅제약 부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하며 14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그러던 2009년 윤영환 회장은 돌연 윤 부회장을 '기업문화 및 신규사업 발굴'이라는 자리로 밀어낸 후, 비주력계열사를 이끌던 차남 재훈 씨를 대웅제약 대표이사에 임명했다. 동시에 딸 윤 영 씨를 인사총괄 전무로 경영 전면에 등장시켰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윤 회장이 의료계와의 갈등 잡음을 일으킨 책임을 물어 윤재승 부회장을 낙마시킨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반면 '재승 씨의 낙마'라기보단 차남에게 기회를 주는 차원이란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이 후 윤재승 부회장의 지주사 지분 축소, 대웅제약 지분 전량처분 등이 이어지며 '낙마' 쪽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대웅은 지분 16% 이상을 보유한 윤 회장과 부인 장봉애 씨의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해, 이들의 의중에 따라 후계구도가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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