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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태양광업계, 한국發 구조조정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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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태양광 업계, 수익악화로 파산
韓 수직계열화 강점, 적극적 인수전략


▲한화케미칼 태양전지 공장

▲한화케미칼 태양전지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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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위기의 시작이냐? 사업 확대의 호재냐?'

최근 몇년새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태양광 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졌다. 저가 제품의 등장으로 시작된 가격폭락이 유망 기업의 도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를 틈탄 국내기업들의 인수 합병도 물밑에서 요동치고 있다. 태양광 시장의 한국발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태양광업체 3곳이 파산했다. 고효율 태양광 집적 전 지를 개발해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미국 경제의 미래라며 추켜세웠던 솔린드라. 태양전지 제조업체 스펙트라와트와 에버그린솔라다.

이들의 파산의 원인으로 모두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태양전 지와 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유럽발 재정위기로 유럽 각국의 보조금이 축소된 상황에서 이번 미국발 위기까 지 겹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태양광산업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유럽내 태양광 업체들도 실적 하락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연간 매출이 2조원(20억달러)이 넘는 독일 태양광업체 큐셀은 상반기 큐셀은 올 상 반기 영업적자가 5000억원(4억6200만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업계에서 이미 연초부터 예견됐던 것이다. 태양광산업 협회 관 계자는 "중국업체들의 태양광셀과 모듈의 저가공세로 실적하락이 예상됐었다"며 "다 만 그 시기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이는 태양광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는 기업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한화 와 SK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나란히 미국과 중국의 태양광 업체를 인수했다. 한 화는 270억원(2300만달러)을 들여 원루프에너지와 크리스탈솔라를, SK는 600억원 (5000만달러)을 들여 헬리오볼트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태양광 업계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구조조 정 과정에서 기존 대형 업체들의 파산 등으로 발생하는 공백을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국내 기업들이 메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한화는 폴리실리콘-한화케미칼에서부터 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은 한화솔라원, 태양광발전-한화솔라에너지까지 태양광 전분야에 걸쳐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 다.

SK도 태양전지 소재분야 사업에 집중해 SKC가 태양전지용 폴리에스터 필름, EVA시트 생산 외에 진천의 EVA시트 증설과 백시트 생산라인을 신설했으며, 자회사인 SKC솔믹 스는 폴리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수지계열화라는 강점을 가지고 해외 유망 기업들의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세계 태양 광 시장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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