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삭감·일자리 축소…회생 발버둥

그리스, 80억유로 구제금융 위해 추가 긴축..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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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그리스 정부가 80억유로의 구제금융 6차분을 지원 받기 위해 21일(현지시간) 연금삭감,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추가 긴축조치 윤곽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2일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의 추가 긴축안은 55세 이전에 조기 퇴직하는 사람들 가운데 월 1200유로 이상의 연금을 받는 사람들의 연금을 20% 삭감하고, 월 1000유로 이상을 연금으로 받는 사람들의 연금을 40% 삭감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소득세 면제점은 기존 연 소득 1만2000유로(지난해 기준)에서 5000유로로 낮추기로 했다.


공무원 3만여명이 올해 말까지 임금의 60%만 받을 수 있는 '예비인력(labor reserve)'으로 구분된다. 당초 예비인력 프로그램에는 2만여명의 공무원이 포함됐지만 그리스 정부는 이번 긴축안에서 그 수를 1만명 추가했다. '예비인력' 제도 실시로 그리스 정부는 연간 8억~10억유로의 재원을 아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2011년과 2012년에 새롭게 부과할 부동산 특별세를 2014년까지 걷기로 했다.


FT는 올해 그리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5% 수준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리스의 추가 긴축조치 발표는 경제를 더욱 짓누르겠지만 구제금융 6차분을 지원 받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리스는 기존 구제금융(1100억유로) 중 이달 말께 예정된 6차분을 받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처하게 된다.


그리스 구제금융에 나선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다음주 그리스를 방문해 긴축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실사를 재개하는 가운데 나타난 그리스의 발 빠른 행동이다. 21일 6시간에 걸친 그리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 주재 각료 회의가 끝난 후 결정된 그리스 추가 긴축조치는 앞서 19일과 20일 두 차례에 거쳐 진행된 그리스 재무장관과 트로이카 수석대표들 간 전화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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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제 살을 도려내는 고육지책을 결정했지만 노동계에서는 추가 긴축조치에 대한 반발이 크다.


그리스 아테네의 택시 운전자 등 대중교통 노조원들은 정부의 추가 긴축조치에 항의하며 22일 하루 파업에 나서고 그리스의 대표 노조 두 곳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이 다음달 5일과 19일 24시간 전면 파업을 준비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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