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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콤' 공동창업자의 LED 대박 호언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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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래환(왼쪽) 웨이브스퀘어 대표와 조명환(오른쪽) 박사는 수직형 LED 제조 기술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19일 이래환(왼쪽) 웨이브스퀘어 대표와 조명환(오른쪽) 박사는 수직형 LED 제조 기술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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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정식 판매 실적이 하나도 없는 벤처 업체가 내년 목표 매출로 300억원을 언급한다면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그러나 발언의 진원지가 국내 벤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MP3 플레이어 업체 레인콤의 공동 창업자라면 생각이 달라진다.

이래환 웨이브스퀘어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아예 한 술 더 떴다. 그는 "내가 예상하는 대로 흘러만 가면 300억은 새발의 피"라고 호언장담했다.
삼성전자에서 오랜 기간 엔지니어로 근무하기도 한 그는 레인콤을 나온 후 지난 2006년 일본 도호쿠 대학의 조명환 교수를 만나 의기투합해 LED 사업에 뛰어들었다. 마침내 19일 그는 수직형 발광다이오드(LED)를 생산하는 신기술을 완성했다며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원천 기술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며 "LED기술의 성공 가능성을 믿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직형 LED는 기존 수평형 LED의 광효율을 개선한 제품이다. 같은 전력량으로도 30% 이상 밝은 빛을 낼 수 있어 차세대 LED칩이라 불린다. 특히 형광등, 백열구 등 조명등을 대체할 제품으로 꼽히는 게 수직형 LED다. 전세계 조명 시장 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만큼 향후 수직형 LED로의 교체가 원활히 이뤄지면 높은 수요가 따를 참이다.

관건은 원천 기술. 현재 수직형 LED 생산 기술은 미국과 일본만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수직형 LED를 만들고 싶으면 기술 사용에 따른 로열티를 외국에 지불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 기술 상용화로 국내 LED시장은 큰 전환기를 맞게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수직형 LED 제조의 핵심은 LED칩에서 사파이어 기판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사파이어는 열 전도율이 낮아 LED칩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기존엔 레이저를 사용해 사파이어 기판을 제거하는 레이저 분리(LLO) 기술이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레이저 충격으로 인해 수율이 낮다는 게 문제였다. 낮은 수율은 그만큼 생산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웨이브스퀘어는 화학 물질을 이용, 사파이어 기판을 제거하는 화학적 분리(CLO) 기술을 사용한다. 이 대표는 "우리가 만든 CLO 방식을 사용하면 제품 수율이 80% 이상 나온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고 자신했다.

가격도 저렴하다. 기존 수직형 LED에 비해 절반 이상 낮아질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수직형 LED의 시장이다. 현재 전체 LED시장에서 수직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5%를 밑돈다. 차세대 칩이라 불리지만 예측일 뿐 실현 가능성을 장담하긴 어렵다.

이 대표는 "당장 올해 일본, 중국 등에 수출이 예정돼 있다"며 "세계 LED시장의 향후 솔루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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