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정식 판매 실적이 하나도 없는 벤처 업체가 내년 목표 매출로 300억원을 언급한다면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그러나 발언의 진원지가 국내 벤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MP3 플레이어 업체 레인콤의 공동 창업자라면 생각이 달라진다.
이래환 웨이브스퀘어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아예 한 술 더 떴다. 그는 "내가 예상하는 대로 흘러만 가면 300억은 새발의 피"라고 호언장담했다.
수직형 LED는 기존 수평형 LED의 광효율을 개선한 제품이다. 같은 전력량으로도 30% 이상 밝은 빛을 낼 수 있어 차세대 LED칩이라 불린다. 특히 형광등, 백열구 등 조명등을 대체할 제품으로 꼽히는 게 수직형 LED다. 전세계 조명 시장 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만큼 향후 수직형 LED로의 교체가 원활히 이뤄지면 높은 수요가 따를 참이다.
관건은 원천 기술. 현재 수직형 LED 생산 기술은 미국과 일본만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수직형 LED를 만들고 싶으면 기술 사용에 따른 로열티를 외국에 지불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 기술 상용화로 국내 LED시장은 큰 전환기를 맞게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가격도 저렴하다. 기존 수직형 LED에 비해 절반 이상 낮아질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수직형 LED의 시장이다. 현재 전체 LED시장에서 수직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5%를 밑돈다. 차세대 칩이라 불리지만 예측일 뿐 실현 가능성을 장담하긴 어렵다.
이 대표는 "당장 올해 일본, 중국 등에 수출이 예정돼 있다"며 "세계 LED시장의 향후 솔루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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