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자금, 기대말라"
이상원 현대證 팀장 "신용경색 현상 여전"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난달 급락장을 주도한 유럽계 자금의 복귀를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5일 보고서에서 “유럽 금융시스템의 신용경색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으며, 글로벌 주식형 뮤추얼펀드의 자금흐름에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금융회사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유로리보 - OIS 스프레드(위험거래와 안전거래 조달금리의 차이)'가 지난주에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 재정 감축 이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논의 중단, 스페인 국채 입찰 수요 부진 등의 악재가 이어진 탓이다.
글로벌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자금 흐름 역시 부정적이다. 지난달 마지막 주 우리나라가 포함된 신흥국 펀드에서 5억9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 팀장은 “한국 증시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패턴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GEM)'와 '일본제외 아시아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며 “룩셈부르크 등 조세회피 지역과 유럽국가들에 설립된 펀드가 자금 유출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7월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매도를 촉발했던 유럽계 자금의 동향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난 1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한 데 대해서도 이 팀장은 “특정 외국계 창구(노무라증권)로 주문이 집중된 것으로 다수의 투자자가 아닌 소수의 투자자의 판단에 기인한 결과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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