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부품소재흑자 28.5배 증가...대일 적자는 2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2001년 2월 부품소재특별조치법에 따라 부품소재 산업의 육성이 본격 시작된지 10년간 수출은 3.7배, 무역흑자는 28.5배가 증가했지만 일본에 대한 의존도는 개선되지 못해 대일본 부품소재 적자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부품소재산업 육성 10년, 그 빛과 그림자'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부품소재 수출은 2001년 대비 3.7배 증가한 2290억달러, 무역수지는 28.5배 증가한 77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부품소재 세계시장점유율은 2001년 10위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추월해 2009년 세계 6위(점유율 4.6%)로 도약했다.
2010년 현재 부품소재 대중국수출과 무역수지가 각각 832억달러, 459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부품소재 수출의 36.3%를 점유하는 등 중국이 우리나라 최대의 부품소재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부품소재 수출 상위 5대 품목의 비중은 2000년 47.2%에서 2010년 40.6%로 감소했으며 수입품목의 비중도 35.9%에서 27.7%로 낮아졌다.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은 2001년 미국의 74.2% 수준이었으나 2009년에는 92.6%로 높아졌다. 부품소재의 세계일류상품은 2001년 8개에 불과하던 것이 2010년 37개로 증가했다. 수출과 고용에 기여도가 높은 부품소재 중핵기업(매출2000억 이상, 수출 1억달러 이상)은 2004년 155개에서 2009년에는 241개로 55% 증가했다.
지경부는 지난 10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극복되지 않고 있는 부품소재산업의 '그림자'또한 여전히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부품소재 육성의 배경이 됐던 대일본 수입의존도는 2001년 28.1%에서 2010년 25.2%로 소폭 개선됐지만 대일 무역적자는 계속 확대 추세다. 2001년 105억달러이던 적자규모는 2010년 243억달러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10년 현재 LCD유리원판(98.9%), 차량용기어박스(70.9%) 등의 핵심부품에 대한 대일본 의존도는 높은 수준이다. 이들 수출이 증가할수록 대일본 적자도 커지는 구조다. 지경부는 범용소재는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반면, 핵심소재는 선진국 대비 4∼7년의 격차가 존재하는 등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중 선진국 대비 기술수준에서 탄소섬유(50%), 리튬 이차전지용 양극화물질(60%), OLED용 발광소재(60%)등에 불과하다. 특히 액정, 반도체제도용금선 등 핵심 IT 소재들은 일본기업이 세계시장을 독식하고 있어 대일역조의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경부는 또 소수의 수요기업과만 거래하는 종속적 거래구조는 수요대기업과 중소 부품소재기업간 공정하고 대등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봤다. 중소 부품소재기업 중 44.1%가 5개 미만의 수요기업과 거래를 하고 29.3%는 2개 미만의 수요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어 경영환경 변화에 매우 취약하고 독자적 글로벌 시장진출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말로 예정된 부품소재 특별조치법의 종료 시한을 2021년까지 10년 더 연장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미래사회 트렌드 변화에 따른 부품소재 정책 및 발전방향을 담은 '부품소재 미래비전 2020'을 11월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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