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2011년 5월 8일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에서 전시품 7점이 사라졌다. 범인이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자금성에서 예술품을 훔쳐 달아나는 동안 도난경보기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 사회에서도 정부와 기업들을 중심으로 첨단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중국 보안시장이 한국 IT기업의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네트워크가 사회의 중심 인프라로 자리잡으면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융합보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IT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中 보안 시장 급성장=국내 보안 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시장 조사 전문업체인 '아이서플라이'의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중국의 보안 및 감시장비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189억 달러 규모로 집계 됐으며 오는 2013년까지 평균 8.6%의 성장률을 기록, 265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에는 북미시장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단일 국가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잇따라 중국 보안시장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현재 GE시큐리티, 보쉬, 타이코, 허니웰 등이 이미 진출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에스원 중국 법인 설립=이 같이 성장하고 있는 중국 보안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도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나섰다. 우선 국내 1위 첨단 보안기업인 에스원이 포문을 열었다. 에스원은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법인 개소식을 열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중국 보안 시장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 보다 높아진 보안 환경에 대한 요구에 따라 현지 법인을 설립,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스원은 우선 중국 내 공장 및 대형 빌딩을 대상으로 보안 컨설팅을 제공하고 첨단 IT 기술 기반의 통합보안솔루션 및 식수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상점, 주거 시설 등에 적합한 인터넷 기반의 출입 관리 시스템이나 현장 상황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 영상 감시시스템 등 디지털 영상 보안 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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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보안 분야도 中시장 노려=한국 기업들은 인터넷 보안 분야서도 중국 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악성코드가 많이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이를 막기 위한 보한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융합보안' 추세에 따라 이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대표적으로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2003년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 이래 'V3' 백신 프로그램을 필두로 네트워크 보안 장비 '트러스가드', 온라인 게임 보안 솔루션 '핵쉴드' 등 다양한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현지 1000여 개 기업·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2007년에는 현지에 '바이러 스분석센터'를 설립해 악성코드에 대한 실시간 분석 및 대응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중국 동남부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 통합 및 소프트웨어 유통 전문 업체 '푸젠언터社'와 3년간 총판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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