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스포츠마케팅 연이은 성공에 '싱글벙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업은행이 새 수신 확보를 위해 내세운 스포츠마케팅 전략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이 기세를 이어 내달에도 새로운 스포츠 관련 금융상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산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출시한 'KDB 산업은행 공동가입 정기예금'의 판매액이 30일부로 2500억원을 넘어섰다. 산은 측은 주중으로 한도액인 3000억원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의 참여도에 따라 적용이율이 상승하는 구조로, 판매금액이 1000억원 이하인 경우 연 4.4%, 1000억~2000억원 사이인 경우 연 4.45%가 적용되며 2000억~3000억원 사이인 경우 최고금리인 연 4.5%가 적용된다. 또 총 판매액 지급이자의 0.4%를 은행 부담으로 육상 장학기금으로 조성한다.
산은 측은 고객의 참여에 따라 금리가 올라가는 상품 구조와 육상 꿈나무 지원이라는 공익적 목적이 상품의 성공을 이끌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높은 금리보다는 공감할 수 있는 명분이 있다는 점에 고객들이 끌린 것 같다"며 "참여도에 따라 이율이 올라가는 구조도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출시된 평창 정기예금에 이어 대구 정기예금마저 연이어 성공하자, 산은 내부에서는 이를 스포츠마케팅 전략의 성공으로 해석하고 있다.
산은은 수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산은금융지주와 산은 내에 스포츠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담당자를 선임해 이달 초부터 스포츠마케팅을 본격 개시했다.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내부에서는 스포츠마케팅 전략을 두고 일부 잡음도 있었지만, 결국 강 회장의 혜안이 증명된 셈이다.
오는 2014년까지 민영화 달성을 위해 수신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스포츠마케팅 전략의 성공이 수신확대에도 힘을 실어주게 됐다.
산은은 지난 7월 올해 수신액 목표인 3조5000억원을 조기 달성하자 목표를 4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 목표 역시 앞으로 스포츠 관련 상품의 출시를 통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주중 9월의 행사와 관련된 스포츠 관련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겨울을 앞두고 겨울 스포츠 관련 상품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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