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와 2013년 4월 이후 계약 갱신 않기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설적인 펀드매니저 앤서니 볼튼(사진)이 2년 내에 펀드 업계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07년 은퇴를 선언했다가 중국 펀드 운용을 맡으며 현역에 복귀했으나 2013년 4월 이후 더 이상 펀드 운용을 맡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튼이 피델리티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출시된 피델리티의 차이나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를 2013년 4월까지 운용하도록 계약돼 있다.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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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은 "하고 싶은 다른 것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13년 4월까지 계약이 돼 있다"며 "버스에 치이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그 때까지는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28년간 운용했던 피델리티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는 연간 19.5%의 수익을 달성했다. 2007년 은퇴를 선언했던 볼턴은 지난해 4월 새로이 설정된 4억6000만파운드 규모의 중국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현역으로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이 펀드를 최근 20년 중 가장 성공적으로 출시된 신흥시장 펀드 중 하나로 만들었다.

하지만 볼튼은 차이나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에 대한 성과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차이나 펀드의 순자산가치(NAV)가 2010년 4월 출시 후 첫 6개월간 15% 증가했지만 이후 6개월간 모두 까먹었다고 설명했다. 차이나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2개의 중국 회사에 투자했으나 이들 회사가 사기 혐의로 기소되면서 손해를 입었다.


캔디드 머니의 저스틴 모드레이 설립자는 "앤서니 볼튼이 운용하는 펀드의 매도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매도 시점이었다"며 "그는 성공한 펀드 매니지로서 전설에 가깝다"고 말했다.


하그레베스 랜스다운의 마크 댐피어 리서치 대표는 "투자자들은 볼턴의 은퇴에 대해 실망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가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끼지만 그도 영원히 계속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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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의 대변인은 "앤서니는 2013년 4월까지 펀드 운용과 관련해 최소한의 것만 맡을 것"이라 "내가 더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모드레이는 "볼튼이 떠나는 것은 피델리티에 걱정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훌륭한 펀드매니저를 찾기란 힘들다"면서 "피델리티가 훌륭한 후임자를 찾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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