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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크루즈 물건너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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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토피아와 대형 크루즈 건조의향서 체결 후 21개월째

삼성중공업이 미국 유토피아와 협상을 진행중인 대형 크루즈선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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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삼성중공업 이 21개월째 지루한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6개월 안에 이뤄졌어야 할 크루즈선 본계약이 수차례 미뤄지며 어느덧 해를 두 번 넘긴 까닭이다.
이 계약은 국내 조선소 야드에서 건조되는 최초의 대형 크루즈선 계약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2009년 11월 건조의향서(LOI) 체결 당시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LOI 체결 1년7개월만인 지난 6월 29일 미국 유토피아와 11억달러 규모의 크루즈선 본계약을 맺기로 했으나 가격협상 등에 이견을 보이며 다시 계약 시기를 미뤘다. 이후 2개월에 가깝도록 큰 진전은 없는 상태다.

통상 조선사와 선주 간 LOI를 체결하면 6개월 내 본계약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꽤 장기간 답보상태다. 21개월에 걸쳐 본계약만 벌써 세 차례이상 미뤄졌다. 당초 삼성중공업은 2010년 상반기까지 본계약을 체결해 2013년 첫 크루즈선을 인도한다는 계획이었다.
본계약 체결이 장기간 지연되자 삼성중공업은 크루즈선을 건조할 조선소 야드 내 선석조차 확보하지 않고 있다. 크루즈선 건조는 상선, 해양플랜트보다 긴 3년가량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미리 선석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최근 드릴십, LNG선 등의 수주가 잇따르고 있어 효율적인 선박건조작업을 위해서는 이 같은 과정이 필수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이 크루즈선 건조를 위한 선석을 확보하지 않은 것은 빠른 시일 내 본계약이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LOI체결 후부터 검토하는 부문인데 건조기간만 3년이 걸리는 크루즈선 선석을 아직 확보하지 않았다는 것은 의아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중공업의 크루즈선은 개인이 객실을 소유할 수 있는 아파트형 크루즈로, 본계약에 앞서 진행되는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선주인 유토피아가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크루즈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분양률이 20~30%에 그쳤다”며 “가격 부문에서 특히 양사 간 의견 차가 큰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부터 소폭의 회복세를 이어온 크루즈선 신조시장이 최근 더블딥 가능성 등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업계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세부사항을 협의 중인 단계”라며 “언제쯤 본계약이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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