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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카리모프가 보여준 40억불짜리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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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우즈벡)=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끈끈한 우정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중인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기업들의 41억6000만달러(4조5000억원 상당) 규모 수르길 가스전 및 가스화학플랜트 계약을 이끌어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06년 3월 양국 정상이 양해각서 체결을 한 지 5년여만으로, 지난해 2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자협정에 서명하면서 본격화 됐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의 신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나는 한국을 매우 좋아하다"며 고구려 시대부터 실크로드를 따라 우즈베키스탄과 물자ㆍ문화교류가 있었고, 고려인들이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한 역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우즈벡의 관계도 이런 신뢰가 바탕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의 제일 친한 친구 이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카리모프 대통령과 나는 아주 가까운 사이다. 정상들,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각별한 사이다"면서 "한국과 우즈벡이 국가간에 신뢰하고, 국민간에 신뢰하고, 기업간에 신뢰하게 된 것은 카리모프 대통령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국제회의가 있는 경우가 아니고 이렇게 두 번이나 한 나라를 방문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카리모프 대통령과의 남다른 친분을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내년 카리모프 대통령을 초청했고, 카리모프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난 이미 한국에 다섯번 갔지만 이번에 가면 여섯번째 방문이다.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수락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한국을 방문해 '명예 서울시민증'을 받았으며, 2008년 2월 이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과 작년 2월 국빈방한 등 세차례에 걸쳐 한국에서 이 대통령을 만났다. 또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고, 2009년 5월 이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했다.

이 대통령의 2009년 우즈베키스탄 방문 당시, 카리모프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영접을 나왔으며 영빈관까지 같은 차량에 탑승해 25분간 환담을 나누는 파격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올해초 카리모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국산 홍삼을 선물하는 등 우정을 이어왔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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