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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도 걱정' 코스피..단기반등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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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에서 저항압력 예상..당분간 단기수익 목표로 해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23일 코스피가 3.86% 급등 마감했다. 전날 언제 1700선을 위협했냐는 듯 단숨에 1770선까지 올라왔다.
특별한 호재도 없는 급등이었다. 낙폭이 컸던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화학, 운송장비 업종은 각각 7.59%, 8.06% 급등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8~10% 강세를 나타냈고 LG화학, SK이노베이션, S-Oil은 11~13% 폭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간 급락과정에서 개인 신용물량, 외국인 매도 확대, 기관 손절매 등이 맞물리며 수급 악순환을 연출했던 부분이 어느 정도 개선됐기 때문에 이날 급등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관은 모처럼 만에 강한 '사자'세를 나타내며 시장을 이끌었다. 기관은 투신(2752억원, 이하 잠정치), 보험(1192억원) 등을 중심으로 4269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그러나 올라도 걱정이다. 코스피는 이날 급등에도 여전히 지난 5월 고점대비 20% 이상 빠진 상태로, 글로벌 증시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일 급락장세 후 이슈에 극도로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반등이 나와도 이틀을 넘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이날 급등에도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증시를 다잡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정책 이벤트'에 대한 의견 역시 분분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오는 26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잭슨홀 연설을 통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긍정적 언급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되고는 있으나, 시장이 QE3를 염두에 두고 기대감을 선반영 한다면 실망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경기와 기업이익 등에 대한 낙관적 전망수정 역시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부터 미국·유럽의 침체가 국내 펀더멘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다"며 "경기민감주의 실적부진이 예고된 상황에서 반등 수준도 과거와 같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2개월 예상이익 하향조정이 불가피해진 만큼 밸류에이션 저항이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지난달 6.5% 하향 조정된데 이어 이번달에도 3% 이상 추가로 내리는 등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팀장은 "현실적으로 약 10% 하향 조정된 수정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한 코스피 적정 수준은 1900"이라면서도 "고점 하락이 반복되고 있고 경기민감주 실적 컨센서스 하향조정이 가팔라 예상실적의 마이너스(-)15% 수준을 가정한다면 1850 정도에서 저항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강한 반등으로 빠른 시장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강한 집착'에 불과하다는 것. 따라서 앞으로 예고된 저항을 고려해 단기 수익에 목표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그러나 고점대비 20%가 넘는 하락은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스트레티지스트는 "글로벌 및 한국 경제성장률 민감도를 분석한 결과,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 경기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지고 유럽 소버린 이슈가 지속되는 경우"라며 "이에 대한 가능성은 적으나 현 주가수준은 이미 전세계 성장률 3.0%, 한국 성장률 3.2% 정도로 예상되는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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