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해외건설 현장서 경험바탕 한화 해외통으로 자리매김
2015년까지 해외부문서 매출 40% 목표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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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부회장님은 지난주에도 해외에서 보내셨죠."

해외통으로 통하는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일정을 물어보니 한화건설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수주한 돔 공연장(arena)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에 머물렀다고 한다. 이 공연장은 5만여석 규모로 우리나라 올림픽경기장(1만5000석)의 3배가 넘고 돔 공연장 가운데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해외활동이 잦은 김 부회장은 체력을 챙기기 위해 운동화를 챙길 만큼 열정적인 건설맨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부회장이 올해 이룬 성과는 놀랍다는 반응이 나올 만하다. 분당신도시를 수출하는 72억5000만달러(한화 7조8600억원) 규모 이라크 신도시 프로젝트, 해외수주 가뭄 속에 중동에서 따낸 12억달러(한화 1조3000억원)규모 사우디 얀부2(Yanbu II)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까지 규모도 메가톤급이다. 올해 한화건설이 해외에서 따낸 공사들은 최대, 최초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을 정도로 눈에 띈다.

한화건설의 해외부문 약진은 김 부회장의 이력에서 이유를 엿볼 수 있다. 김 부회장은 1976년 대우건설에 입사해서 국내 최대규모였던 을지로 롯데호텔과 교보생명빌딩 신축공사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1980년대부터는 해외 부문에서 활약하며 전문성과 실력을 높였다. 1981년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아파트 5000가구 등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파견돼 참여했다. 이후 런던과 홍콩을 두루 거쳐 해외개발사업본부 본부장도 지냈다. 성과를 인정받아 2000년에는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올해 부회장까지 이르렀다.


특히 김 부회장은 '신도시 마술사'로 칭할 만하다. 특히 지난 5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을 만나 8조원 규모 신도시 건설공사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것은 큰 화제를 낳았다.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에 1830ha 규모 신도시 부지를 조성하고 국민주택을 10만가구 건설하는 것이다. 단독 프로젝트로는 국내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규모다. 총 공사대금의 10%를 선수금으로, 3회에 걸쳐 중도금 15%, 잔금은 4000가구에 해당하는 1블록을 준공할 때마다 순차적으로 받는 조건이다.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두 달에 40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를 하나씩 만들어 내야 한다고 하니 웬만한 경험과 전문성이 아니면 두손두발 들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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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김 부회장의 배포는 지나온 신도시 건설역정에서 비롯된다. 정통 건설맨으로 시작해서 20년 가까이 해외 건설현장에서 보낸 세월이 보약이 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이번에 국내에 방문한 이라크 관계자들에게 1만2000여 가구 '미니 신도시'로 조성중인 인천 논현지구 에코메트로 238만㎡ 일대를 헬기로 태워 보여줄 만큼 열의를 드러냈다. 국내 민간 도시개발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이 사업은 이번 이라크 신도시 공사를 따내는데도 적잖은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한화건설은 2015년까지 수주 7조원, 매출 5조원을 달성해서 글로벌 100대 건설사 안에 들어가는 목표를 정했다. 특히 2015년까지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로 해외부문에서 매출의 4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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